거래량이란 주식 매매의 결과로 만들어지며 돈의 유입 여부를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주가는 속일 수 있으나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거래량을 분석함으로써 선도세력의 움직임과 향후의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거래량은 주가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므로 거래량 분석은 기술적 분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거래량과 수급, 주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전에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상도’의 예를 잠깐 들어보겠다. 한 상인이 추석 때 쓸 제수 중 특정 물품을 시장에서 몽땅 사들여놓고 때를 기다렸다가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품귀현상을 보여 가격이 상승했을 때 되파는 것을 보았다. 이런 예는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상품의 가격은 수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주식도 수급의 논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주가는 상승할 것이고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주가는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매매 공방이 치열할수록 거래량은 증가하게 된다. 즉, 하락이든 상승이든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매매하는 주체들이 많다는 의미다. 거래량의 많고 적음은 종목 간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으며 해당 종목의 기존 거래량과 비교할 때만 유의미하다.

분산된물량, 매집된물량

주가는 상품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들이 많은 수량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면 상승하기 어렵다. 여러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가 있어서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낮은 가격에 쉽게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품을 쉽게 구하지 못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개인들에게 골고루 분포되어 상승의 힘을 갖지 못하는 주식은 오랜 시간 하락추세를 이어가며, 하락이 진정되고도 한참을 바닥을 다지며 횡보한다.

개인들은 이 기간 동안 매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때 나오는 물량을 선도세력들이 거두어들인다. 어느 정도의 물량이 매집되면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한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물량매집이 끝나는 시기에 분할매수할 것이다. 그렇다면 매집이 끝나고 상승이 임박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정확하면서도 숨길수 없는 지표가 바로 거래량이다. 오랜 하락과 횡보를 거치면서 거래량도 줄었던 주식이 서서히 거래량이 늘기 시작했다면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거래량으로 세력의 행보를 읽는다

거래량은 주가의 그림자이자 매수세와 매도세의 공방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 큰 시세를 보인 주식의 이면에는 주도세력들의 대량 매집 과정이 있었으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주식의 이면에는 주도세력들의 물량 털기 과정이 있다. 세력들은 더 많은 주식을 매집하기 위해 주가를 일시적으로 크게 흔들어 일반 투자자들의 물량을 빼앗아가기도 하고, 반대로 주가를 급등시키며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하여 고가권에서 추격매수를 하게 만들기도 한다. 초보자는 거래량의 중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주가에만 신경을 쓰지만 경험 많은 전문 투자자일수록 거래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거래량은 매매결과로 나타나는 산출물이므로 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거래량은 주가위치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주가 바닥권에서 거래량 증가 → 조만간 주가가 오를 것을 예고한다.
주가 고가권에서 거래량 증가 → 조만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고한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에서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의미로 조만간 하락하게 될 것을 암시한다. 반대로 주가가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곧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2가지의 개념을 기억하고 있으면 거래량 해석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거래량에도 사이클이 있다

거래량과 주가는 서로 깊은 연관을 가지며 움직이는데 다음과 같은 사이클을 따른다.
거래량 바닥(주가 바닥) → 거래량 증가(주가 상승) → 거래량 폭증(주가 상투) → 거래량 감소
(주가 하락) → 거래량 바닥(주가 바닥)


거래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그런데 이에 어긋나는 흐름이 포착된다면 그 예외적인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는다거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거래량이 더 이상 줄지 않는다면 조만간 새로운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거래량 해석은 현재 주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이해하기 바란다.

거래량은 세력의 진입과 이탈을 알려주는 신호라했다. 즉 거래량을 알면 세력의 흐름을 알수있다. 흔이 세력들의 움직임이 난해하기 때문에 이를 블랙박스와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중요한 정보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풀어내는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뿐이지 해독이 불가는한 것은 아니다. 거래량과 주가와의 관계를 유형별로 분류해 자세히 분석하면서 블랙박스와 같은 세력들의 흐름을 하나씩 살펴보자 주식에 막 입문한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각 유형을 표로 정리한후 설명 하겠다.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너무나 쉽게 단정해버린다.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를 보면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급감 하면서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자세히 알아두기 바란다.

거래량 유형별 대응전략
① 거래량 감소 -→ 주가 상승 -→ 급등
선도세력들이 물량매집을 끝낸 후 주가를 띄우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음봉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으로 임한다. 거래량이 급증하며 음봉이 발생하는 것은 강력한 매도신호로 주가가 상투권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매도한 후에 하락세가 멈추는 새로운 지지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관망해야 한다.

② 거래량 감소 -→ 주가 상승 -→ 점진 상승
선도세력들이 물량을 매집 중인 경우가 많다. 거래량이 줄면 주가가 하락하는것이 일반적인데 이 경우는 반대이므로 몇몇 선도세력들이 물량을 가지고 있지않다면 나올 수 없는 비정상적 차트다. 이러한 경우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하락추세로 반전되기 전까지는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

③ 거래량 감소 → 주가 하락 → 급락
주가가 급상승한 후 거래량 폭증과 함께 급락 중이거나 회사의 악재가 노출되어 일부 세력이 이탈할 때 발생한다. 이렇게 급락하는 경우는 적극 매도하여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④ 거래량 감소 → 주가 하락 → 점진 하락
하락추세일 때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기술적 반등인 경우가 많다. 좀 더 관찰하고 매매하는 것이 좋다.

⑤ 거래량 감소 → 주가 횡보 → 바닥권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경우라면 바닥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분할매수해야 한다. 거래량이 증가하면 적극 매수한다.

⑥ 거래량 감소 → 주가 횡보 → 고가권
주가가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는 경우 거래량이 감소하면 하락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⑦ 거래량 증가 → 주가 상승 → 급등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급등 중일 경우는 활발한 손바뀜이 이루어지면서 상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추세가 이탈되기 전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으나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에 비해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할 수 있다.

⑧ 거래량 증가 → 주가 상승 → 점진 상승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안정적인 상승으로 볼 수 있다.

⑨ 거래량 증가 → 주가 하락 → 급락
일시적인 악재에 의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일시 급락 후 재반등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급락 초기에는 매도관점으로 접근하고 급락 말기에는 매수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

⑩ 거래량 증가 → 주가 하락 → 점진 하락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 선도세력들이 물량을 정리하는 경우와 회사에 큰 문제가 발생하여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일부 세력이 매도세로 나선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때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단기 조정이므로 좀 더 보유하는 것이 좋다.

⑪ 거래량 증가 → 주가 횡보 → 바닥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면 조만간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주가가 바닥권이라면 상승으로 전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관점이 필요하다.

⑫ 거래량 증가 → 주가 횡보 → 고가권
거래량이 증가되면서 하락하는 경우다. 주가가 횡보하며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곧 방향성이 결정될 것을 암시하는데, 주가의 위치가 고가권이라면 에너지 소진으로 하락으로 전환할 확률이 높다.

Posted by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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